지난 27일 수요일. 2주만에 대전M산부인과 정기 진료를 받으러 다녀왔다.
최고조에 이른것 같은 입덧을 새콤달콤으로 겨우 잠재우며...
병원에 도착해서 초음파를 보기 시작하자마!자!
선명한 형태의 젤리곰이 뙇!! 사진찍기 좋으라고 정면을 뙇!!
아무래도 우리 찰떡이는 모델 체질인 듯?
(엄빠를 전혀 안 닮았네?ㅋ)
젤리곰을 보곤 신기하고 귀여워서 나도모르게 빵터졌다.
(아기 초음파 보면서 나처럼 호탕하게 웃은 사람...또 있겠지?)
그때 부장쌤이 남편도 초음파실로 들어오라고해서 같이 보는데
남편 역시 찰떡이가 심각하게 귀엽다는 소감과 함께 빵터짐ㅎㅎ
부장쌤은 아기가 주수에 맞춰 잘 크고 있고, 심장도 아주 잘 뛰며(177bpm)
아기와 엄마 둘다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으니 소견서를 써주겠다고 했다.
이 말은 즉, 남편과 내가 드디어 난임병원을 '졸업'했다는 것.
초음파실 나와서 냉동배아 보관 만기일(2021년 10월 만기)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9월에 받았던 산전검사 결과지 사본을 요청했다.
전에 없이 환한 미소로 '축하드려요. 순산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
부장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진료실을 나왔다.
오늘이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음료수라도 사드리는건데.
항상 차분한 톤이라서 좋았던 부장쌤. 게다가 예쁘시고...*-_-*
수납을 하는데 간호쌤도 '축하드려요. 예쁜아기 낳으세요'라며
(소근소근) 인사를 해줬다. 나도 (소근소근) '고맙습니다'하고 병원을 나왔다.
난임병원 안녕!
초음파 사진 찍어서 친정 식구들, 시댁 식구들, 친구들에게 보내고 나서야
이제 정말 내가 '임산부'가 됐구나- 실감이 들었다.
9주 밖에 안됐지만 이미 온전한 인간 형상을 한 '생명체'가
지금 내 배 안에 있구나. 신기하고 신비롭다.
그리고 감사하고.
요즘 남편이랑 어떻게 하면 아이가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얘기를 많이 나누는데,
우리가 도출한 대전제는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자, 유일하게 물려줄 수 있는 재산.'
이라는 것.
아이는 이렇게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를 성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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