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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컨텐츠/[난임]네가 우리에게 오는 시간

(22)2019.11.18.(월)-시험관1차,임신8주0일째,입덧중

by 한여름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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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이 8주 0일. 드디어 ‘배아’를 ‘태아’라고 부를 수 있는 시기란다. 280days앱 에도 이제 어엿한 사람(?)형상을 갖춘 캐릭터가 보인다.
2주 전 만해도 올챙이였는데...

지난 13일에는 또 새벽에 극심한 생리통이 몰려와서 새벽에 끙끙 거리며 깼다가 2시간 만에 다시 잠들었다.
이번엔 저번보다 더 강렬하고 긴 통증.
자궁이 커지는 과정이라고 알고있지만, 이런 통증은 처음 겪어보니 덜컥 무서워질 수 밖에 없다.

아침일찍 애가 둘인 친구한테 그런적 있냐고 물어보니까, 나처럼 아픈적은 없었다고 병원에 전화해보는게 좋겠다고 했다.

대전M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돌아오는 답은
‘불편하시면 내원해서 진찰 받아보세요’
정답. 오후에 바로 병원으로 갔다.

초음파 보는데 이전보다 확실히 커진 아기집과 찰떡이!
찰떡이 키는 무려 1.4cm -0-!!!
지난 9일 진료때 0.51cm 였는데?!
심장도 130bpm으로 잘 뛰고있고 피고임 없고 복수는 거의 없는 정도라고.
단지 아직도 난소가 과자극 상태로 정상보다 커져있다고 한다.
그래서 난소가 꼬이는 통증일 수도 있다며(근데 이 통증은 시간이 오래 지속된다고 함) 더 극심해지면 수술로 꼬인 난소를 풀어줘야한다는 무시무시한 얘기를...

아무튼 그 이후로 통증은 없고 입덧과 무기력, 어지러움증은 더욱 심해졌다.

입덧은 여전히 ‘미각상실’에 ‘메슥거림’ 콤보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태고 이런 이유로 무기력과 우울증, 어지러움증이 왔다.
5주차, 먹덧이 와서 하루 여섯끼 먹던 시절에 찌운 3kg중에 2kg이 빠져나갔다. (물론 근육이 빠져나갔겠지-_-)

평소에 삼시세끼 꼬박꼬박 풍족하게 챙겨먹던 애가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못 넘기고 있으니 어지럽지. 어지러워. 아놔...우울해 ㅜㅜ

다른 사람들은 입덧이 와도 뱃속에 있는 ‘내새끼’ 걱정에 “엄마가 제대로 못 먹어서 미안해ㅠ0ㅠ” 이러던데...(물론 이건 다른 블로그들을 탐색하면서 얻은 정보) 난 “찰떡아 나도 먹고 살자!!! 벌써부터 너 좋은 것만 할래?!” 이런 마음이다.

나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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