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화) _ 5주 1일
밤에 복통이 심했다.
생리통에 한... 100배 될 듯한 통증이었는데,
아랫배가 뒤틀리고 우리우리하다가
꼬리뼈까지 저릿저릿 해지더니
그 기분 나쁜 느낌이 허벅지까지 내려갔다.
등에 식은땀이 쭉 났을 정도.
눈은 감겨 죽겠는데 통증때문에 잠은 못 들고.
결국 새벽 1시까지 끙끙거리다가 겨우 잠들었다.
아침엔 언제 그랬냐는듯 통증은 싹 사라졌다.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경험담을 찾아본 결과,
출혈을 동반하지 않는 통증은 임신 증상 중에 하나로 보는 것 같다.
물론 아무 증상도 없이 유산되는 '계류유산'도 배제할 순 없지만.
뭐, 다음주 월요일에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면 알게 될 일이다.
10월 30일(수) _ 5주 2일
일명 '멀미 입덧'이 시작된 것 같다.
입에 뭘 넣지 않는 시간에는 속이 울렁울렁울릉도(..)
그런데 막상 밥을 먹으면 또 가리는 것 없이 엄청 잘 먹는다.
멀미랑 밀당중 -_-
토레타랑 차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복수도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아닌가. 그냥 상태에 익숙해진 건가...)
임신하기전에도 하루에 루이보스를 1리터 정도 마셨는데,
토레타를 먹다먹다 너무 지겨워서 다시 루이보스를 먹으니까
화장실 가기도 편하고 속도 따숩고 좋다.
번갈아가면서 먹어야겠다.
보건소에 가서 임산부 등록하고 엽산이랑 철분제 등도 받아왔다.
독감예방주사도 맞으려고 했더니 산부인과가서 맞으라고 쫓겨났;
임산부는 무료로 맞을 수 있다고 써있어서 들어간건데
'보건소'에서 무료가 아니라, '산부인과'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나보다.
국민행복카드는 다음주 월요일에 쌍둥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신청 할 예정. (단태아 60만원, 다태아 100만원)
남편이 운전해서 왕복 40분 거리 보건소에 잠깐 다녀온 것 뿐인데
완전 지쳐서 집에 오자마자 기절한 듯 낮잠을 잤다.
일어나니까 밤.
낮잠을 못 자는 체질이고, 어쩌다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을 못잤는데
요즘엔 낮잠은 필수, 밤에도 매우 잘 잔다.
(중간에 화장실때문에 깨는 문제가 있지만)
10월 31일(목) _ 5주 3일
여전히 속은 울렁울렁 거린다.
오늘 아침엔 친구가 보내준 고급진 빵을 먹으려고 한입 베어물었더니
목이 콱 막혔다. 울렁울렁+목막힘이 콤보로...
본투비 빵순인데 빵이 목구멍으로 안 넘어가는 기이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다시 바로 싸서 냉장고로.
오늘 점심에는 소고기 구워서 밥 하~안공기 후딱 먹었고,
저녁엔 해물들어간 맵짠거 먹고 싶어서
남편한테 매운해물진라면 주문해서 하~안 그릇 후딱 먹었다.
먹고 치우자 마자 속은 다시 울렁쓰...-_-
다른건 다 잘 먹는데 빵이 안 먹히다니...신기하다.
공복 울렁거림은 귤을 먹으면 좀 진정될 것 같아서
남편한테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나 갖고 입덧할때 귤 먹고 버텼다며
아무래도 딸인가보다고 좋아한다.
아닌데, 아닌데, 나 고기도 엄청 잘 먹는데 ㅋ_ㅋ
아직 불안한 마음과 기대, 행복감이 뒤섞여있다.
아마 '안정기'가 될때까지는 계속 이런 상태겠지.
다음주 월요일에 병원에서 찰떡이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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