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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컨텐츠/[난임]네가 우리에게 오는 시간

(14)2019.10.16.(수)-3일 배양, 이식 7일째, 배콕콕, 냉동배아

by 한여름 201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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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대만큼" 세심하게 날 배려하고 살피지 않는 남편한테

어젯밤 또 GR을 시전하고...

(이렇게 기록을 하고보니 내 GR주기는 7일인가?)

 

어제 이래저래 기분도 드럽고해서 일찍 자려고 9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왼쪽 아랫배가 '쿡쿡' 쑤시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쑤신다기 보단 '찢어지는' 아픔이랄까.

평소 배란통보다 강렬한 아픔이었다.

이게 착상통인가, 아님 시술 과정에서 예민해진 난소 통증이려나...

 

암튼, 아프고 서러워서 혼자 질질 짜다가 잠들었는데

상서로운 꽃이 흐드러지게 펴있는 나무를 바라보는 묘한 꿈을 꿨다.

나무 아래서 꽃을 올라다보며 입을 헤에(-0-)벌리고 감탄하는 꿈.

태몽인가?

아, 그 꽃을 따서 주머니에 넣었어야 완성인가? -_-...(늦었)

 

오늘 아침엔 질정(프로게스테론) 넣는데

지난 며칠과 달리 잘 안 들어가고 아파서 몇 번을 넣었다뺐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연발하다가

앉아서 넣으니까 겨우 들어갔다. 

이 질정을 얼마나 깊이 넣어야 하는지 의사도, 간호사도, 약사도 설명을 안해주는데

그건 아마도 지들이 직접 안 넣어봤기 때문이지싶다.

 

내 경험 상 "손가락 두마디" 정도면 적당하다.

어차피 질 근육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안쪽으로 흡수하니까.

요정도만 넣어도 ㅇㅋ.

(근데 다른 사람들은 질정 넣으면 막 흘러나온다던데,

난 전혀. 깔끔. 주사도 질정도 소질이 있는게 확실함.)

 

업무 시작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자택근무)

갑자기 '냉동배아' 생각이 나서 병원 앱에 접속.

 

1개!!!!!!!!!

난자 8개 채취 -> 수정 5개 -> 상급배아 2개 이식

그리고 드디어, 오늘 -> 냉동배아 1개 확인 ㅠ_ㅠ

아~~ 3개 중에 1개는 살아남았구나~~ 기특한 것 ㅠ_ㅠ

('기특이' 라고 불러야징!)

 

냉동배아 나온 것 보고 기분 좋아져서 

이렇게 기록을 이어가고있다.

 

남편한테 공유하니까 좋아하면서 이런 표를 보내왔다.

"날짜랑 요일이 있어야 보기 쉽지" 라며.

 

쳇, 얄밉게 -_-

(그러나 기분 좋아짐. 맞음. 난 다혈질에 단순함.)

 

임신테스트는 병원에서 피검사 하기 하루 전, 20일에 할 예정.

일찍 실망하고 싶지도, 쓸데없이 기대하는 일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싶지도 않다.

어차피 "이미" 정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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