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하루 전에 급 예민해져서
남편한테 GR했더니 추어탕 맛집 가서 추어탕 포장해오고
기분 맞춰 주려고 애쓰더란.
고마워요.
(고마운데. GR하기전에 좀 잘했으면...-_-)
GR하느라 병원 앱에 뜬 수정란 개수도 확인 못하고 있었는데
4시 넘어 번뜩 생각나서 확인해봤다.
(수정란 개수는 채취 2일째, 오후 4시에 업데이트 됨)
채취 8개, 수정란 수 5개!
반타작 이상 했구나 ㅠㅠ 기분 좋아짐.
(역시 감정 기복이 심해진게 확실해)
10일 목요일. 이식날 오전 9시, 병원에 도착했다.
지난 월요일, 같은 시간에 함께 난자를 채취한 낯익은 얼굴들이 보여서
묘한 동지애를 느꼈다.
그러면서도 이 중에 성공하는 사람은 고작 3~4명이겠구나...생각하니
씁쓸한 마음도 밀려왔다.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 30%. 참 야박하다.
우주여행을 앞둔 시대에 임신은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이식 시술전에 부장쌤과 면담하는데,
상급 배아 2개 이식한다고. 확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다.
혹시 쌍둥이는 원하지 않냐고 묻길래
"쌍둥이는 괜찮은데 제가 도저히 두번은 못 할 것 같아서 한방에 성공하고싶어요."
라고 했다. 부장쌤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 끄덕끄덕.
냉동배아 여부는 조금 더 키워봐야 알겠다고.
제발 냉동 한개라도 ㅜㅜ~~~
냉동 보관할 수 있는 배아가 생기면
매일 맞는 호르몬 주사도 안 맞아도 되고,
난자 채취의 고통을 또 겪지 않아도 된다.
당연히 시술에 드는 비용도 팍 줄어들고.
만약 이번에 임신이 안되면,
다음 주기에 맞춰 냉동 보관해 둔 배아를 자궁에 쏙 넣어주기만 하면 끝.
만약, 이번에 임신이 성공한다고해도 냉동해둔 배아는 둘째 임신때
사용할 수 있고. 여러모로 냉동배아는 꿀이다. (제발~~~)
이식은 금방 끝났고, 통증도 별로 없었다.
간호사한테 부탁하면 찍어주는 배아 사진.
겨우 3일 된 배아인데 막 감정이 이입되려고 그런다. 아안돼!
(결국 휴식 취하는 동안 이름까지 붙이고 말았... 찰떡같이 붙으라고 '찰이, 떡이' ㅋㅋ)
휴식하면서 본 영상은 KBS다큐 '태아'
YouTube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현재 사용 중이신 네트워크에서 많은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YouTube를 계속 사용하려면 아래 양식을 작성하세요.
www.youtube.com
이거 보고, 놀면 뭐하니 보면서 킬킬 웃다가.
12시에 김밥이랑 포카리 주길래 냠냠 먹었다.
안정실에 10명 정도 누워있었는데 아무도 안먹고...나만...
다들 배 안고픈가 @_@...
김밥먹고 한숨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더워서 뒤척이다가 더 못참고 1시 반쯤 나왔다.
(병원에서는 2시까지 휴식하다 가도 된다고 했고,
그 전에 아무때나 가도 된다고 안내받았다)
이제 21일에 피검사 받으러 내원하면 된다.
부장쌤이랑 상담할때 21일 전에 임신테스트기 해보고 와야하냐고 물으니,
하고 오란다. 안 할 생각이었는데 ㅋ 오랜만에 임테기 사놔야할 듯.
앞으로 일상생활을 어떻게 해야하고,
뭘 조심해야하고는 유투브에 '난임전문의 이재호' 채널을 보면서 명확해졌다.
"싫은 거 안하고 맘 편히 즐겁게 지내기"
YouTube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현재 사용 중이신 네트워크에서 많은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YouTube를 계속 사용하려면 아래 양식을 작성하세요.
www.youtube.com
위 표를 보면 대략 14~16일에 배아가 자궁에 착상한다고 보면 될 듯.
찰이, 떡이. 찰떡같이 한방에 붙어랏!
대기 및 진료시간 : 3~4시간
진료비 : 381,900원 (정부 지원 50만원 택도 없네 후덜..)
'경험이 컨텐츠 > [난임]네가 우리에게 오는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2019.10.20.(일)-3일배양, 이식11일째, 임테기 두줄 (0) | 2019.10.20 |
---|---|
(14)2019.10.16.(수)-3일 배양, 이식 7일째, 배콕콕, 냉동배아 (0) | 2019.10.16 |
(12)2019.10.9.(수)-병원에서 전화오다 (0) | 2019.10.09 |
(11)2019.10.7.(월)-난자 채취, 견딜 만한 정도 (0) | 2019.10.07 |
(10)2019.10.2.(수)-과배란 주사 추가 처방, 10월 7일 난자 채취 결정 (0) | 2019.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