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일기]10일차 후기+이런저런 잡담
1. 먹는 문제(이게 젤 중요하니까 1번임)
오늘(10일차)가 돼서야 이제 뭔가 좀 씹는 것 같은 느낌으로(?) 씹을 수 있게 됐다. 원래 기능에 40%정도 돌아온 듯. 사실 입병만 아니면 60%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치킨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왼쪽 아래 난 입병이 꽤 오래가는 중이다.
장치 끼우고 일주일 동안은 거의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서 초우울. 왜 하필 매운 음식만 계속 땡기는지. 대부분 끼니를 컵라면으로 연명(..)했다. 그래서 입병이 더 오래가나? 아무튼, 오라메디도 발라보고 병원에서 준 왁스도 붙여봤는데 별 차도가 없었다. 왁스는 붙이자마자 바로 꿀꺽 냠냠. 찜찜해서 왁스 사용은 안 하는 걸로.
아무튼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점차 줄어가는 중.
2. 이닦기
병원에서 준 이닦기 셋트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잘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담달에 월치료 받으러 가면 알겠지. 아아 이 잘 닦았다고 칭찬받고 싶은데.(한창 칭찬이 고플 나이)
난생 첨 써보는 치실은 아직 익숙해지려면 멀은 것 같고(아마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음;;) 치간칫솔은 꽤 유용한 것 같다. 칫솔모가 닿지 않는 가장 안쪽 어금니 뒤를 닦기도 수월하고. 아, 그리고 마지막에 리스테린으로 헹궈주니 좀 더 깔끔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교정 끝나는 날까지 잇몸 관리를 잘해줘야 하니 귀찮아도 열심히 해야겠다.
다만, 치카치카 할때..뭔가 게걸스러워지는 게 좀..ㅋㅋㅋ 거울 보면서 한참 집중하고 있다가 문득 내 모습에 놀란다. 입 주위에 온통 치약거품에 침이 줄줄줄(흡사 에일리언) ..점심시간에 칫솔질은 혼자 숨어서 하도록 하자.
3. 통증
앞 윗니,아랫니가 부딪힐 때 제일 아프다. 장치 착용 하고 며칠 동안은 세수하려고 입을 닫을 때(..)마다 부딪혔는데 너무 아파서 '악!' 소리를 질렀다. 게다가 한번 부딪히면 얼얼함이 엄청 오래간다. ㅜㅜ 10일차가 된 지금까지도 앞니로 뭔가 씹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데 이게 얼마나 불편한지, 새삼 앞니의 존재에 감사하게 된다.
아, 그리고. 아침에 막 자고 일어나면 어금니가 얼얼한데 잘 때 이를 꽉! 다물고 자나보다. 어떤 사람은 교정기 끼고나서부터 잠잘 때 이갈이 했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 건가?담에 병원 가면 물어봐야지.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제일 아픈 건 입병이다.(근데 이건 방법이 음씀...)
4. 얼굴 변화 등등
확실히 얼굴살이 빠지면서 핼쑥해 보이고 더불어 늙어-_-보인다. (그 외 살은 안 빠지는 게 함정) 다음 주에 앞머리 자르러 가야겠다.
치아 이동은 아직 모르겠다. 10일밖에 안됐으니 뭐. 근데 철사를 고정해놓은 제일 안쪽 어금니에 뭔가..까슬까슬 새로운 이물감이 느껴지는 게 철사가 조금 안쪽으로 당겨져서 삐져나온 건가 싶기도 하다.
암튼 얼른 담달 월치료 받으러 가고 싶다.